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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마라톤] "친구와 함께한 5㎞ 영원히 잊지 못할 것"
외도초 6학년 초등학교 마지막 추억만들기 위해 출전
김석갑 교감 "마라톤 서로 챙기고 이해하는 시간 충분"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2. 11.20. 15:01:03

외도초 6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가 감귤마라톤에 출전, 초등학교 마지막 추억만들기에 나섰다.

[한라일보] "비가 와도 저희를 막을 수는 없죠. 졸업을 앞두고 친구들과 함께 마라톤을 뛰게 돼 초등학교 마지막의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외도초등학교 교직원과 6학년 학생 등 44명이 2022 제주감귤국제마라톤에 참가해 초등학교 6년의 마지막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강승희 교장과 학부모들도 함께 뛰며 아이들을 응원했다.

이들은 20일 조천운동장~월정리 해안도로 구간에서 열린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10여일간 아침마다 학교 운동장을 뛰며 호흡을 맞췄다. 이날 운동장을 출발하며 1㎞ 구간은 발을 맞춰 함께 했고, 나머지 4㎞ 구간은 자유롭게 뛰며 전원 완주의 꿈을 이뤘다. 궂은 비날씨도 이들의 열기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외도초 6학년 어린이들이 감귤마라톤 출전에 앞서 조천운동장을 돌며 학교 홍보와 함께 몸을 풀고 있다.

김석갑 교감은 "2002년 화북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함덕초와 외도초 등 지난 20년간 부임한 학교의 아이들과 매년 거르지 않고 감귤마라톤 출전을 통해 아이들이 단합의 의미를 몸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마라톤은 개인 운동이지만 함께 발을 맞춰 뛰는 동안만큼은 친구를 서로 챙기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현대성군은 "9살 때 아빠랑 처음 마라톤을 뛰어봤는데, 이번에는 친구들과 5㎞를 완주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며 "중학교에 가더라도 오늘의 소중한 시간이 많이 기억 날 것"이라고 했다.

박주아·오다경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라톤을 친구들과 뛰게 돼 힘들었지만 소중한 경험이었고, 영원히 잊지 못할 남다른 추억을 갖게 됐다"고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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