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매우 안좋은 상황에서 무사히 완주한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네요." 이정숙(57)씨는 2022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서 12년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2008년 첫 출전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한 뒤 2012년까지 꾸준히 대회에 참가했다. 이어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올해까지 모두 여덟차례에 걸쳐 자신과의 싸움에 나서 총 4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이씨는 3시간 9분 48초를 기록하며 풀코스 여자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2시간 47분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몸 상태를 보이던 그였지만, 대회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이날 풀코스 완주가 값진 이유다.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안좋은 상황에서도 그는 천안마라톤클럽 소속 지인 10명과 함께 제주감귤국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좋은 성적을 올리것 보다는 회원들과 즐기려는 마음이 컸다. 마음을 비우고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가벼운 마음으로 레이스에 이어갔다. 특히 지속적으로 마라톤을 해 왔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더라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페이스 조절이 가능했고, 완주에 이어 우승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 그는 충남 천안용소초등학교에서 육상부 학생들을 지도 하고 있다. 아마추어 마라톤 여자부 최강으로 불리는 그는 천안마라톤클럽 소속으로 주말이면 회원들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크고 작은 대회에서 개인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이씨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레이스 초반에는 걱정이 많았다"면서 "우승 목표나 기록 경신을 떠나 완주를 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톤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수 있고, 또 나이 구분 없이 친구가 될 수 있어 좋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이 런닝에 나설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다음대회에도 지인들과 함께 참여하겠다"고 기약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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