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마라톤을 해 왔다는 이영호 씨가 20일 열린 '2022 제주감귤국제마라톤'에 참가해 파이팅을 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저에게 마라톤은 '보약'입니다." 8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제주감귤국제마라톤에 참가해 하프 코스를 뛴 이영호(79·사진) 씨가 말했다. 이 씨는 올해 대회의 최고령 참가자다. "마라톤을 한 지 30년 가까이 됐다"는 그에게 마라톤은 '일상'이다. 70대의 끝자락에 선 나이에도 일주일에 두세 번씩 연습으로 10㎞를 달린다. 그는 "몸살 기운이 있는 날에도 한 번 뛰고 나면 증상이 싹 사라진다"며 "컨디션이 나쁠 때는 5~6㎞로 줄이기도 하지만, 뛰었다 하면 보통 10㎞를 뛴다"고 말했다. 그에게 마라톤은 건강 지킴이다. 오랜 세월 마라톤으로 건강을 다져 온 덕분인지 암 수술을 했을 때도 몸은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이 씨는 "10년 전에 대장암 수술을 했는데 6개월 만에 도내 한 대회에 나가 하프 코스를 뛰었다"며 "대회 기록도 이전과 5분 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났다"고 말했다. 마라톤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많은 이들이 오래도록 마라톤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 이 씨는 "60대까진 (제 또래의)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70대에 들어서면서 전에 같이 하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의 '하프 도전'은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마라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