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초등돌봄교실 탈락 인원이 800명이 넘는 등 돌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4명가량은 돌봄교실 연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이 돌봄교실 확대 시범 운영에 앞서 병설유치원 만 5세반 학부모, 초등 1~2학년 전 학부모, 돌봄전담사, 교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설문에서 돌봄교실 희망 운영 시간을 물었더니 학부모(2873명)의 59.24%는 현행 유지(오후 1~5시)를 택했다. 반면 '오후 1~6시' 27.43%. '오후 1~7시' 8.63%, '오후 1~8시' 2.23% 등 38.29%의 학부모는 돌봄교실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교직원(859명)의 91.97%, 초등돌봄전담사(221명)의 71.95%는 기존처럼 오후 1~5시 운영을 원한다는 답이 다수였다. 도교육청은 이를 토대로 내달 교육공무직 노조, 학교 관계자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돌봄교실 운영 확대 등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김광수 교육감의 50개 공약 과제 중 하나인 '안전한 돌봄시스템 운영 내실화'와 연계해 내년 20여개 학교에서 오후 8시까지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확대하는 시범 사업에 이어 2024년에는 모든 학교로 넓힌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별개로 도교육청은 내년 돌봄교실 17실(제주시 11교 14실, 서귀포시 3교 3실)을 늘리는 등 전년도 본예산 43억6500만원 대비 17억7000만원이 증액된 61억3600만원을 편성해 초등돌봄 수요에 대처하기로 했다. 최근 3년간 돌봄교실에서 탈락한 인원은 2020년 25개교 239명, 2021년 34개교 413명, 2022년 43개교 831명 등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제주시 동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초등학교에서 일반교실까지 돌봄교실로 겸용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돌봄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 돌봄 수용이 어려운 곳이 있어 지자체와 협력하는 방안을 종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돌봄 대기자가 많은 학교 등에 대한 증실과 함께 운영 시간 연장으로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도교육청·도의회 고의숙 교육의원은 이달 30일 오후 3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형초등돌봄 협력적 체계 구축과 운영'을 내용으로 난상토론을 진행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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