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제주4·3 명시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도영기자 [한라일보] 제주4·3을 개정 교육과정에 기술할 것을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문이 발표됐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김창범 4·3유족회장 직무대행 등은 9일 제주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제주4·3 명시를 촉구했다. 최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학습요소'와 '성취기준 해설' 삭제를 추진해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4·3을 기술할 근거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4·3은 고등학교 한국사에 '8·15 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학습요소'로 반영돼 지난 2020년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모두에 기술됐고 중학교 7종 중 5종, 2023년에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4종에도 담길 예정으로 학습요소가 삭제되면 교과서에 제주4·3을 다뤄야 할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최근 교육부가 행정 예고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기존 교육과정에 명시됐던 제주4·3이 삭제되며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개정안에 제주4·3 기술 근거를 확실하게 명시해 진실되고 올바른 역사 교육을 통해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제주4·3 명시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도영기자 김광수 도교육감은 "역사교육은 객관적인 사실에 의해 이뤄져야 하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함양하는 차원에서 실시돼야 한다"며 "제주도교육청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 해설에 제주4·3을 명시해 줄 것을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강력하게 요청하며 교과서 편찬 준거에도 반드시 포함시켜 달라"고 말했다. 4·3유족회도 "제주4·3을 미래세대에 알리고 교육하는 것이 4·3의 정의로운 해결의 시작점"이라며 "4·3을 국가 수준 교육과정으로 명시해 줄 것을 강력하게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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