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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지역 '제주영지학교 분교' 설립 어디에
김 교육감, 특수교육 지원 강화 공약 일부 난항
송당리 교육청 부지 차질에 제주도와 대토 추진
설치 불발 특수교육센터는 특수교육원 연계 구상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12.12. 17:38:40

12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공립 특수학교인 제주영지학교를 찾아 패럴림픽 정식 종목인 보치아를 함께 체험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제주영지학교 분교장 설치에 따른 부지 교환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주요 공약 등을 통해 특수교육 지원 강화를 제시한 가운데 일부 사업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공립 특수학교인 제주영지학교 분교장 설치의 경우 제주도와 부지 교환이 관건이고 특수교육지원센터나 특수교육원은 현재 공간 확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1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름만 있고 별도 공간은 없는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제주시 1100로에 있는 건물과 부지를 매입해 조성하려던 '제주도교육청 종합교육지원센터'안에 배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얼마 전 제주도의회에서 부결되면서 도교육청이 청사 부족 문제를 덜기 위해 임차하는 건물에 당분간 둥지를 틀어야 하는 처지다. 특수교육원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나 학부모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가칭 '동인초등학교' 부지에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도의회 일각에서 '교육타운' 조성 등 직속기관 이전 필요성이 대두됐다.

제주 동부지역 특수교육 대상자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 등을 위한 제주영지학교 분교장 건립은 도와 도교육청의 부지 교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당초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모 용지를 활용한다는 구상이었으나 현재 지역주민이 이용 중인 시설이고 향후 도로 확장 시 규모가 협소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도와 부지 교환을 추진하게 됐다.

이와 관련 12일에는 김광수 교육감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영지학교를 찾아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김 교육감과 오 지사는 이날 분교장 조성을 위해 부지 교환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등 특수학교 환경 개선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임차 건물에 입주해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일부 기능을 수행하되 장기적으로는 내년 상반기 특수교육원 설립 타당성 용역 결과와 연계해 운영 방향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제주영지학교 분교장 설치 건은 동부지역을 특정해 내년에 설립 타당성 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도와 부지 교환을 전제로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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