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가구 자산이 최근 10년 사이 갑절 늘었지만 실물자산인 부동산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보다 훨씬 낮았다. 또 주민등록인구는 10년 사이 20% 가까이 증가했는데 출생아 감소 등으로 초·중·고와 대학생 수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 수는 20% 이상 줄었다. 해녀 수도 감소세가 뚜렷한데, 70대 이상 비중은 60%가 넘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는 최근 10년동안의 제주사회의 인구, 소득, 교통, 관광 등의 변화상을 담은 '2022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을 13일 내놨다. 2021년 기준 도내 가구의 평균자산은 5억6760만원으로 10년 전인 2012년(2억8157만원) 대비 101.6% 증가해 전국평균(5억253만원)보다 많았다. 가구 자산 중 금융자산은 8528만원으로 15.0%를 차지하고, 나머지 85.0%(4억8232만원)가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이다. 10년 전(금융 18.7%(5255만원), 실물 81.3%(2억2902만원))에 견주면 금융자산 비중은 감소하고, 실물자산 비중은 증가해 부동산가격 상승이 총자산을 늘리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평균 금융자산(1억1319만원)과 실물자산(3억8934만원) 비중은 각각 22.5%, 77.5%로 제주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7.5%포인트(p) 높다. 지난해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67만6759명으로 10년 전보다 17.5% 증가했다. 전출 인구보다 전입 인구가 더 많아 인구가 꾸준히 순유입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3917명으로 2011년(2343명)보다 많지만 2015~2017년 3년 연속 순이동인구가 1만4000명이 넘었던 데 견주면 2018년 이후 증가폭은 둔화 추세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6.3%로 10년 전보다 3.8%p 증가했고, 14세 이하 비중은 13.9%로 3.6%p 감소했다. 15~64세 비중은 0.1%p 줄어든 69.7%다. 주민등록인구 증가 속에서도 출생아 수가 2012년 5628명에서 지난해 3728명으로 33.8% 감소한 여파 등으로 초등학교부터 학생수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초등학생수는 4만1328명으로 10년 전보다 1.9% 감소했고, 중학생 수는 1만9989명으로 18.6% 줄었다. 고등학생 수는 10년 전보다 23.0% 감소한 1만8391명으로, 학급당 학생수도 35.0명에서 25.4명으로 줄었다. 전문대학생 수는 1만2541명, 대학생 수는 1만4935명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1.7%, 11.0% 감소했다. 도내 해녀 수 감소도 두드러졌다. 2012년 4881명이던 해녀는 해마다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3437명으로 10년 새 29.6% 줄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 해녀가 30명, 40대, 53명, 50대 218명, 60대 990명, 70대 이상 2146명으로 70대 이상 해녀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46.4%에서 지난해 62.4%로 확대됐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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