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자연체험파크 개발 사업 승인과 관련해 곶자왈 파괴를 우려하는 규탄 성명이 발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조성하려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 개발 사업을 승인했다고 지난 14일 고시했다. 이 사업은 2015년 추진된 '제주사파리월드' 조성 사업의 변경안으로 동복리 산1번지 일원 74만4480㎡에 곶자왈 광장, 카페승강장, 곶자왈스윙 등의 관광휴양시설과 숙박시설, 공공시설 및 녹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곶자왈사람들은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곶자왈을 포기한 오영훈 제주도정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곶자왈사람들은 "지난 7월 출범한 오영훈 도정의 곶자왈 보전 입장에 대한 첫 행보는 곶자왈을 파괴하는 개발 사업자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은 많은 논란을 안고 있으며 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제주고사리삼 군락지에 들어서 곶자왈 파괴가 불 보듯 뻔 한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실한 환경영향평가, 공무원의 마을 주민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환경영향평가 용역 참여, 사업부지 임대 유효 논란에도 통과된 도의회 동의 등 사업 추진 이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제주고사리삼 서식지가 100여 곳이 넘게 확인됐고, 개가시나무, 백서향, 버들일엽 등의 법정보호종이 사업지 전역에 분포하는 등 생태적으로 우수해 개발입지로서는 타당하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도민사회에 널리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곶자왈 사람들은 "오영훈 도정은 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곶자왈 보전 정책의 앞날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에서 결국 곶자왈 포기를 선택했다"며 "제주만이 가진 환경자산인 곶자왈을 포기하고 미래 경쟁력을 가진 환경과 자원을 보존하겠다는 이중적인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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