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기선 작 '애묘와 여인-공존과 치유11' [한라일보] '한라산의 작가'로 더 주목받지만 채기선 작가는 인물화에도 애착이 크다. "예술은 희망을 주는 것"이라는 그의 지론은 한라산이든 사람이든 그가 화폭에 담는 모든 소재에 투영된다. 그렇게 풍경화와 인물화를 통해 작가가 감상자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공통된 메시지는 희망과 행복. 다만 소재에 따라 전달되어지는 표현의 깊이가 다르기에 작가는 때로는 풍경화로 때로는 인물화로 행복한 존재감, 그 감정의 깊이를 전달하려 한다. 지난 10월 잇달아 제주에서 '한라산'전과 '어머니'전을 선보였던 채 작가가 인물화 작품전으로 올 한 해를 매듭짓는다. 우연이지만 한 해에 그가 매진하는 '한라산' '어머니' '인물화' 시리즈 작품전을 모두 마주할 수 있는 건 수년을 준비한 그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인물화는 작가의 기량이 온전히 드러나는 세밀한 작업인만큼 시간과 노력을 더 쏟아부어야 한다. "작품들 한 점 한 점 마무리하고 사인을 할때마다 큰산을 넘듯이 인내하는 마음으로 한고비 한고비를 넘기면서 마지막 작품까지 무사 완주하는 마라토너같은 마음과 기쁨을 경험했다"는 작가의 말에서 인물화 작업에 들인 그의 열정이 읽힌다. 작가는 그동안 '삶의 표정'(2004) '악기와 여인'(2006, 2007, 2011) '애견과 여인'(2014) 등이란 이름을 달고 인물화 시리즈를 선보여온 바 있다. 이달 17일부터 30일까지 한라일보사 1층 갤러리ED에서 개최되는 인물화전 '애묘와 여인'에선 그가 "2년간 집중하며 혼신을 다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작품 15점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먼저 서울에서 개최된 전시에서 전부 판매 완료된 작품들이다. 원래 전시작은 16점이지만 1점이 해외로 수출되면서 이번 제주 전시에선 아쉽지만 도록속에서나 감상할 수 있다. '공존과 치유'라는 부제를 달았듯 작품 속 애묘와 여인, 그 사이 존재하는 교감을 통해 위로와 사랑, 행복을 만끽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림 속 인물과 고양이의 표정, 동작부터 바람에 날리는 저고리 고름 등 미묘한 움직임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감정의 떨림을 포착하는 것도 하나의 감상 포인트다. 작품은 전시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에 가면 언제나처럼 자리를 지키고있는 채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다. 채기선 작 '애묘와 여인-공존과 치유14' 채기선 작 '애묘와 여인-공존과 치유10' 채기선 작가의 인물화 작품전 '애묘와 여인'이 진행중인 한라일보 갤러리ED 전시장 입구 모습. 채기선 작가의 인물화 작품전 '애묘와 여인'이 진행중인 한라일보 갤러리ED 전시장 내부 모습. #채기선 #인물화 #갤러리ED #한라일보 #세화고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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