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인 제주은행 주가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전환 검토설에 널뛰기하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주은행과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제주은행 주가는 21일 전일 대비 0.73% 상승한 1만3850원에 장을 마감하며 전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 때 전일 대비 10.91% 오른 1만52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지난 16일 한 언론에서 신한금융지주가 제주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전환을 검토중으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제주은행 지분 일부를 사들인다는 보도에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25.0% 상승한 1만500원으로 급등했다. 보도 직후 두나무와 신한금융지주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주은행 주가의 급등이 지속되자 한국거래소는 20일 제주은행에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제주은행과 신한은행은 21일 오후 동시에 "제주은행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 전환과 지분매각설로 인한 주가 급등 관련 보도와 관련해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 공시규정상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국거래소는 앞서 9월 20일에도 제주은행에 조회공시를 요구한 적이 있다. 5000~6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이 날 8820원으로 상승하면서다. 제주은행 매각설 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1월에도 네이버가 제주은행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에 한동안 출렁였던 적이 있다. 당시 제주은행은 해명자료를 내고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유통주식 수가 적다 보니 주가 변동성도 크다"며 "금융위원회도 최근 제4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은 당분간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은행은 상장주식 3212만8000여주 중 신한금융지주가 보유한 75.3%와 제주은행우리사주 4.6%를 제외하면 유통주식은 전체 주식 수의 20.1%에 그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1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신한은행 점포는 제주에 3개 뿐이고, 나머지는 제주은행이 23개 지점과 6개 출장소에서 영업을 맡고 있다"며 "제주은행이 제주사회에서 갖는 위상과 지역을 기반으로 영업을 잘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설이 나와 황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 아닌 그야말로 소문일 뿐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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