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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플러스] 제주는 지금 겨울왕국… “겨울 산행 떠나요”
최근 제주지역 많은 눈 내리며 중산간 일대 장관 연출
한라산 겨울 산행 1100고지 명소… “대중교통 이용 당부”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2. 12.23. 00:00:00

지난겨울 눈 쌓인 한라산 영실 탐방로를 오르는 등산객들의 모습.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최근 일주일 사이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중산간 일대는 흰눈으로 뒤덮였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일대 중산간은 각각 다른 매력의 설경을 보이며 눈 구경을 하기 위한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계묘년 검은토끼해 첫날 한라산 야간 탐방이 개방되면서 새해 무사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탐방객들의 발길도 이어질 전망이다.

▶새해 해돋이는 한라산 정상에서=제주특별자치도는 2023년 계묘년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맞으려는 탐방객을 위해 그동안 중단한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2년 만에 특별 허용했다.

야간 산행 허용코스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이며, 허용 인원은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이다. 예약 시작 며칠 만에 인원이 모두 차면서 현재 예약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예약하지 못한 탐방객은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를 이용해 윗세오름 일원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를 통한 입산은 1월 1일 오전 5시부터 허용된다. 당초 입산시간 오전 6시를 1시간 앞당겼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악천후에도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유도 로프와 깃발 등을 설치했다.

특히 2022년 마지막 날(12월 31일 오후 6시부터)에는 진달래밭과 삼각봉대피소, 동릉 정상에 탐방객 안전사고 및 응급 상황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도록 공원직원을 증원 배치할 계획이다.

겨울철 한라산 산행을 위해서는 안전장비 준비가 필수다. 아이젠, 스패츠, 스틱, 보조배터리 등을 준비하며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체온조절을 위한 옷차림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와 간식, 물 등을 준비해야 한다.

겨울 산행은 개인의 컨디션에 맞춰 무리하지 않아야 하며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일조시간이 짧기 때문에 일찍 산행을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설국으로 변한 1100고지=1100고지도 설경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제설작업을 마치면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해 지면서 해마다 눈 구경을 하기 위한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1100고지 휴게소 인근 습지 탐방로에는 나무에 피어난 새하얀 상고대가 마치 겨울왕국에 온 것마냥 착각을 일으킨다. 이곳에서는 1100고지 휴게소 인근 언덕에는 자연 썰매장도 형성돼 어린 자녀들과 썰매를 타며 소중한 추억도 쌓을 수 있다.

하지만 1100고지 휴게소에 마련된 주차장은 협소해 매년 이 일대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칫 잘못 진입하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수십여 분 차량 정체 현상을 고스란히 느꼈어야 한다. 이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도 설경버스 운행=제주도는 한라산 설경을 만끽하려는 도민과 관광객·등산객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토·공휴일에 한해 임시버스를 운행한다.

한라산 설경버스는 일반간선 240번 정규노선에 이달 24일부터 토요일과 공휴일에 차량 2대를 임시 투입해 제주터미널에서 영실매표소까지 왕복 운행한다.

이번 임시버스 도입으로 240번은 토·공휴일에 기존 4대에서 6대로 증차하며, 운행횟수는 편도 9회에서 15회로 늘어난다.

기존 노선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까지 정상 운행하며, 이번에 투입되는 임시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어리목-영실매표소까지만 운행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겨울철 설경버스, 단풍철 단풍버스, 만차 구간 출퇴근버스 등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교통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1100도로의 경우 겨울철에는 도로 결빙 등 기상변화가 많은 지역인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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