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에 폭설과 강풍이 몰아친 23일 오전 제주공항 출발층의 전광판이 전편 결항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지방의 강풍과 폭설로 이틀째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면서 제주를 떠날 예정이던 관광객 등 수만명의 발이 제주에 묶였다. 이들은 24일까지 제주지방에 강풍 등 궂은 날씨가 예보되면서 언제 제주를 떠날 수 있을지 예측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또 업무차 수도권 등 다른지방을 찾았던 도민들도 제주기점 항공기 결항에 날씨가 풀려 운항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급변풍특보과 강풍 특보가 내려지면서 오전 일찍이 이날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296편(출발 143편, 도착 153편)에 대해 사전 운항 취소를 결정했다. 나머지 178편을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6시까지 운항된 단 한편도 없어 470여편이 결항됐다. 이 날 운항된 항공기는 국제선인 싱가포르 스쿠트항공의 항공기 뿐으로, 낮 12시 12분쯤 제주공항에 도착 후 오후 3시 2분쯤 제주를 떠났다. 23일 제주공항 출발 기준 항공기 예약객은 3만4000명이다. 항공사들은 이용객들에게 결항 소식을 사전에 안내하고 있지만 일부 이용객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항 발권창구를 찾아 대기 예약이나 예약 변경에 나섰지만 승객이 몰리며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고, 항공기 전편 결항 소식에 공항을 떠나기도 했다. 업무차 제주를 찾았다 22일 오후 떠날 예정이었다는 강모(53)씨는 "항공기 결항으로 제주시 소재 숙소에 머물며 24일 오후 제주 출발 항공편을 겨우 예약했는데 떠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숙소도 숙박앱에서 하나 남은 걸 2박 예약한 상태라 24일 항공기가 뜨지 못하면 다른 숙소를 알아봐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관광객들의 불편과 함께 업무차 다른 지방을 찾았던 도민들도 제주기점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민 이모(31)는 "22일 오전 업무차 서울을 찾았다 오후 항공편으로 제주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서울에 발이 묶였다"며 "김포공항 인근 숙소에 머물며 어제 24일 오후 출발 항공편을 겨우 예약한 상태다. 24일 항공기가 운항되지 않으면 어쩌나 싶어 오늘 25일(일요일) 항공편을 알아보니 이미 마감된 상태"라고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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