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한라일보 대회의실에서 2023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시조, 단편소설 부문 응모작에 대한 예심이 진행됐다. [한라일보]올해도 제주로 향한 문학의 열기는 뜨거웠다. 2023 한라일보 신춘문예 작품 공모 결과 제주를 비롯 전국 각지에서 1300여편이 넘는 작품이 도착했다. 한라일보사가 지난 14일까지 시, 시조, 단편소설 3개 부문에 걸쳐 2023 신춘문예 공모를 마감한 결과 364명이 총 1345편을 응모했다. 부문별로는 시 176명 902편, 시조 60명 303편, 소설 128명 140편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 응모작 수는 다소 줄었다. 지역별로는 제주는 물론 서울, 경기, 인천, 경남, 경북,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울산, 전남, 전북, 충남, 충북, 강원 등 국내외에서 참여해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령대는 10대에서 90대까지 다양하게 분포했는데, 30~40대와 50대의 비율이 높았다. 이들 응모작에 대한 예심은 지난 20일 한라일보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심사는 시 부문 강덕환·김지연 시인, 시조 부문 한희정·김연미 시인, 소설 부문 문혜영 소설가와 고명철 문학평론가(광운대 교수)가 맡았다. 시 부문 예심 심사위원들은 "시절이 어렵다 보니, 시 역시 분위기가 무거웠다. 아마도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가야 한다는 염원이 깃든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꼭꼭 눌러쓴 듯한 따뜻한 감수성의 시가 있는 반면, 현란한 장식이 난무하는 시편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며 "그들 모두 시에 대한 열정을 뜨겁게 표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시조 부문 심사위원들은 "시조의 기본형식을 갖추지 못하고 상징과 함축이 부족한 작품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신인으로서 신선도와 패기를 우선했다"고 전했다. 소설 부문 심사위원들은 "응모작들 대부분이 최근 경제적 일상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가령 정규직/비정규직 관련 삶의 난경, 주택 문제 등과 최근 코로나19를 경험한 일상, 포스트코로나에 직면한 삶을 다루고 있다"며 "그 외에 고령화되는 현실에서 겪는 치매와 소외 등도 자주 다뤄지고 있다"고 했다. 예심 결과 시 12명, 시조 10명의 작품과 소설 8편이 본심으로 향했다. 본심을 거쳐 선정된 부문별 당선작은 2023년 한라일보 신년호에 실린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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