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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첨단단지에 가칭 '월평초·중' 통합학교 설립 추진
제주도교육청, 28일 병설유치원 포함 38학급 규모 학교 신설 계획 발표
내년 초 JDC 통해 학교 용지 받으면 4월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의뢰
2028년 개교 목표… "아라초 과밀 해소, 초·중학생 통학 불편 해결 기대"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12.28. 13:03:44

제주시 월평동 가칭 '월평초·중학교' 설립 예정지 위치도. 제주도교육청 제공

[한라일보]2028년 개교를 목표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초·중 통합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런 내용으로 28일 통합학교인 가칭 '월평초·중학교'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통합학교 설립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과 연계해 추진되는 것이다. 당초 초등학교만 새로 세울 계획이었지만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 등을 감안해 병설유치원을 포함한 초·중 통합학교로 방향을 바꿨다. 그동안 도내에서 작은 학교 통폐합을 통해 초·중학교가 운영된 적은 있지만 신설 단계에서 통합학교로 준비되는 사례는 '월평초·중'이 처음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통합학교 부지는 제주시 월평동 717-2번지로 지난 11월 교육환경평가를 마쳤다. 해당 부지는 총 2만1100㎡ 규모로 건축연면적 1만4415㎡에 유·초·중학교 총 38학급(특수학급 3학급)을 설치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450억으로 추산된다. 도교육청은 첨단단지를 운영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부터 내년 초 학교 용지를 무상 공급받으면 2월 중 자체 투자 심사를 거쳐 4월 정기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월평초·중'이 생기면 아라동 지역의 유치원 배치 시설 부족, 초등학생 원거리 통학과 중학생의 통학 불편 등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첨단단지 내 초등학생들이 직선거리로 약 2.5km 떨어진 영평초 등에 배치되고 있는데 도로 여건상 도보 통학이 불가능하고 안전에도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또한 제주시 동지역 북부에 전체 16개 중학교 중 15교가 몰려있어서 앞으로 초·중 통합학교가 들어서면 아라도시개발 등에 따른 중장기 학생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11월 기준 첨단단지 지역에 거주하는 만 6~11세 학령인구는 252명, 만 0~5세는 325명으로 나타났다.

김명기 도교육청 교육행정과장은 "첨단단지 2단지 추가 개발도 예정된 상황이어서 초·중 통합학교를 통해 도내 최대 과대·과밀학교 중 하나인 아라초의 학생들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초등학생 수 감소 추세에 따라 학교 신설 시 영평초 등 인근 학교 소규모화 우려 등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과장은 "'월평초·중'은 학교 용지가 확보되어 있고 현재 350억의 학교 설립 기금도 적립되어 있는 상태"라면서 "내년 상반기 안에 중앙투자심사 적격 승인을 받으면 2028년 개교가 가능한 만큼 학교 신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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