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가 한 해 1000억 원 가까운 세금을 들이며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도내 버스 업체의 경영상태와 서비스 품질은 오히려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9일 공개한 '2022년 버스 준공영제 경영 및 서비스 평가 결과'를 보면, 도내 버스 업체 7곳의 평균 점수는 81.05점으로 나타났다. 도내 버스 업체의 경영·서비스 평가는 매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점수는 84.90점, 2020년 평균 88.84점으로, 매해 평균 점수가 4점 가량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평가 결과를 업체 별로 보면 ▷제주여객 85.95 ▷극동여객 84.72 ▷금남여객 81.66 ▷동진여객 81.64 ▷삼화여객 78.40 ▷삼영교통 77.56 ▷서귀포운수 77.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가 결과와 비교하면 7개 업체 중 서귀포운수를 제외한 모든 업체의 점수가 떨어졌다. 삼화여객은 지난해 89.44점에서 올해 78.40점으로 11.04점 하락하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2021년 평가 점수를 업체 별로 보면 ▷극동여객 91.41 ▷삼화여객 89.44 ▷제주여객 88.78 ▷삼영교통 86.56 ▷동진여객 86.07 ▷금남여객 83.09 ▷서귀포운수 68.98 등의 순이었다. 제주도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점수가 급격하게 떨어진 원인으로 유가 상승이 지목됐다. 평가 항목 중 '평균 유가'가 포함됐는데 기름값이 크게 올라 경영평가 점수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서비스 평가 부문에서는 올해와 지난해가 대체로 비슷한 점수가 나왔으나, 유가가 포함된 경영 평가 항목에서 점수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또 올해 평가항목이 지난해 29개 항목에서 4개 항목이 추가되면서, 일부 점수가 하락한 것도 평균점수 하락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평가는 도내 준공영제 버스 업체 7개사, 공영버스 2개, 관광지순환버스 1개사 총 10개사 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24개의 경영 및 서비스 평가항목과 9개의 가·감점 항목으로 진행됐다. 경영 분야에서는 준공영제 업체의 경영 관리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원가관리, 경영관리, 재무건전성을 평가했고, 서비스 분야에서는 운행관리, 차량관리, 안전관리, 친절관리, 이용 편의 관리 등의 항목을 점검했다. 한편 버스준공영제에 소요된 운수업계 보조금은 2020년 1002억, 2021년 1124억, 2022년 1204억원 등이다. 제주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업체별 성과이윤을 차등 배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적정이윤의 30%를 적용했으나 2021년도부터는 성과이윤 비율을 매년 2%씩 증가시켰으며, 올해는 34%를 적용했다. 제주도는 오는 2025년까지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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