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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 지원자 미달 사태
내년 3월 배치 계획 75명 모집에 36명 지원 그쳐
비정규직 노조 "위험한 근무 환경 탓 예견된 일"
도교육청 "정원 확대 등 영향… 기간제 활용 계획"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12.29. 16:22:51
[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이 내년 3월 배치될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 채용을 마감한 결과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학비노조)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진행된 2023년 제1회 도교육청 교육공무직 공개 채용을 통해 조리실무사 75명(일반 70명, 고졸 2명, 저소득층 3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가 36명(일반 35명, 저소득층 1명)에 그쳤다.

학비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인원 미달로 인한 조리실무사의 업무 과중과 급식실 혼란이 우려된다"며 "최근 5년간 입사한 조리실무사가 1년 내 중도 퇴사한 비율은 18~25% 수준이다. 각종 근골격계 질환과 폐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근무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언젠가 벌어질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은 채용 미달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14개 직종에 걸쳐 220명의 교육공무직을 대거 채용한데다 조리실무사의 경우 올해 기준 40명대에서 2배 정도 많은 정원을 늘린 점도 미달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며 "내년 하반기 급식 종사자 정기 채용 때까지 기간제 인력을 활용해 운영하도록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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