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에서 드론을 활용한 가스배관망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 예전에는 직원들이 차량을 이용해 45㎞ 배관 매설구간을 하루 2회 순찰했으나 현재는 드론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가스배관이 매설된 도로에 대형 덤프차가 불법 주차해 있으면 드론이 이를 인식해 통보를 해 준다. 즉각적인 견인 조치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드론을 이용한 방제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21년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실증사업 성공 다양한 분야서 활용 미래 융복합산업 성장 가능성 공모과제 육지부 기업 독식…기술 이전도 못 받아 최근 몇년전부터 김녕·함덕·성산읍 등에서는 조합단위로 드론(멀티콥터·무인헬기) 공동방제를 시행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 드론방제 소요시간은 ▷수도작(벼) 약 7000평 기준 15분 ▷밭작물 1000평 약 5분 ▷과수 1000평 약 1시간▷소나무는 3000평 약 5~10분이다. 방제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있다. 이처럼 드론이 도내 각 산업 현장에 활용되면서 미래 융복합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이 가능한 것은 제주자치도가 2021년 2월 10일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드론특구 지정후 드론서비스 실증과 모델 발굴에 주력했다. 지난해까지 드론 통합관제 플랫폼 고도화와 드론을 활용한 중산간 야생들개 감시와 비상품감귤 불법 출하 단속을 실증했다. 또 제주 환경에 적합한 수직이착륙기(eVTOL) 드론을 도입해 광역 해양환경 모니터링, 한라산의 산불 및 자연훼손 예방 모니터링, 성산항 디지털트윈 구축 및 실시간 항만 감시 실증 등을 추진했다. 이와 별도로 민관협업 등을 통해 드론 활용 가스배관망 모니터링, 도서산간 드론 물류배송 실증, 월동작물 모니터링 실증도 이뤄졌다. 지난해 5월부터는 부속도서·산간마을 등 물류 사각지대에 드론 배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드론 물류체계를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실증 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들은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드론산업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드론산업이 제주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우선 지역업체를 배려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현 드론 자격증 취득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전문교육 지원 강화도 절실하다. 도내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지역에서는 관련 기업 성장을 위해 지역업체를 보호해 주고 있는데 제주도에서는 도내 기업들의 규모나 기술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그런지, 관련 기업이 도내에는 거의 없다는 얘기만하며 무조건 전국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 육지의 전문 기업들이 와서 도내 회사와 기술공유를 통해 지역기업에 기술이전이 되도록 해야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실증이 끝난 성산항 실시간 감시 등은 앞으로 예산을 투입해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고 최근에는 공모사업 후 유지, 보수 문제 등을 감안해서 도내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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