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초 통학로 지중화 위치도.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가 올해 제주중앙초 등 4개 초등학교 통학로 지중화 공사를 벌이는 가운데 향후 예산 확보 등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중·장기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지중화 공사가 예정된 노선은 제주중앙초, 동광초, 신광초, 오라초 등 4곳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그린뉴딜 사업으로 국비를 확보해 지중화 공사가 이뤄지는 곳으로 내달 중 착공해 연내 준공을 목표로 뒀다. 4개 노선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109억원이 넘는다. 제주시는 이들 초등학교 통학로 지중화 사업이 완료되면 차로폭을 최소화한 사람 중심의 도로 환경으로 학생들의 보행 공간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인 2007년 이래 제주시에서 지중화를 완료한 노선은 20곳에 이른다. 현재는 관덕로 8길 등 11개 노선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신산머루, 고마로, 서부두길은 지중화 대상지로 선정돼 한국전력공사와 지중화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도 지방비가 확보되지 않아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앞서 제주시는 이와 별개로 지난해 자체적으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 사업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해당 계획에는 향후 10년 동안 보행 환경 제고, 도시 미관 개선 등을 취지로 88개 노선에 대한 지중화 사업 추진 필요성이 제시됐지만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그린뉴딜 사업 대상지가 전통시장, 통학로, 도시재생 구역에 제한되어 있어서 그외 노선에서 지중화 사업을 진행할 경우 막대한 공사비가 투입되는 만큼 도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중화 공사는 보행 환경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효과를 보이면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라며 "제주도 차원의 종합적인 지중화 계획을 마련해 단계별로 예산이 반영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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