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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제전망 불확실성↑.. 공공요금 4종 상반기 '동결'
9일 도 탐라홀서 물가대책위..명절 물가 대책·올해 공공요금 관리계획 등 보고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3. 01.09. 16:13:47
[한라일보] 최근 관광시장과 고용상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제주지역 경제 개선 흐름이 이어져왔지만 향후 내국인 관광객 수요 감소, 소비 둔화 등 부진 흐름 등의 영향으로 재차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향후 물가 흐름에 불확실성이 클 것이란 분석에 따라 제주도가 상반기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9일 올해 첫 물가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설 물가 동향 대책 논의와 함께 최근 제주 실물경제 동향, 2023년 지방공공요금 관리계획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고물가·고금리 지속, 내국인 관광객 소비 둔화에 이어 주택시장과 설비·건설투자 등에서 나타난 부진 흐름이 소비·고용 등 부문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2년 연간 5.1%로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물가상승·하방요인이 혼재하며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가 안정세에 있지만, 이달 계절적 요인과 설 성수품 수요로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동네슈퍼 제수용품 최대 25% 할인 등 설 물가대책 추진

이에 제주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산 돼지고기와 한우를 하루 최대물량을 도축해 확보하고, 수산물 비축물량 공급은 전년 대비 20% 확대하기로 했다. 또 성수품 할인행사와 동네슈퍼 제수용품 최대 25% 할인 등의 설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한다.

아울러 제주도는 상반기까지 택시와 시내버스 요금, 종량제쓰레기 봉투 가격, 도시가스(소매) 요금 등 공공요금 4종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과 도매 부분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예고된 만큼 서민경제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택시요금 등은 하반기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대책위는 하반기 부득이 인상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인상률과 인상 시기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올 상반기까지 엄중한 물가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정은 정부 및 농수축협 등 생산자단체와 함께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지방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도민들이 보다 넉넉하게 설 명절을 보내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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