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지자체에서 '남녀 통합 당직제'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제주시가 지난달부터 여성공무원도 숙직에 참여하는 남녀 통합 당직제를 도입했고 서귀포시와 제주도에서는 의견수렴 등 제도 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남녀 통합 당직제는 팀장(6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본청에서 실시하고 있다. 종전처럼 남성 공무원들은 야간 숙직을 서고, 여성 공무원들은 주말·휴일에 일직을 맡는 방식이 아니라 남녀 공무원 구분 없이 당직에 참여하는 것이다. 작년 12월부터 통합 당직 시범 운영에 나선 제주시는 당직실을 개·보수해 여성들도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숙직에 참여하도록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여성 공무원 비율이 늘면서 오래전부터 논의해온 결과"라며 "시범 운영 과정에 별다른 문제가 제기되지 않아 올해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시에서는 2019년 통합 당직제 시행을 준비하다 코로나19 상황 등과 맞물리면서 중단된 일이 있다고 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여직원회, 노조 등의 의견을 수렴해 좋은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에서도 숙직 참여 형평성 문제 등으로 일각에서 통합 당직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도 관계자는 "통합 당직 추진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로 현재 의견 수렴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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