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육상 단거리의 기대주인 고재혁이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코로나19로 3년 만에 지난해 정상적으로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렸던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은 육상 단거리에서 메달이 나오자 쾌재를 불렀다. 19세 이하부 육상 200m에서 이동현(남녕고 3)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다. 1984년 제65회 대구대회에서 주영훈이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38년 만의 메달이어서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동현의 메달획득에 하루 앞서 열린 19세 이하부 육상 400m에서 4위로 골인한 숨은 보배가 있었다. 이동현의 1년 후배인 고재혁이었다. 고재혁은 결승전에서 49초47초 4위로 골인했다. 예선전에서도 49초42 개인 신기록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제주는 육상의 불모지다. 특히 트랙종목에서 메달획득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더욱 힘들다.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조차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제주육상에서 차지하는 고재혁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중등부(제주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대주로 자란 고재혁은 올해 고3이 되면서 제주육상의 대들보가 된다. 그리고 고등부에서 성공적인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고교무대에서 후회 없는 기량을 펼치기 위해 고재혁은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착실하게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제주도신기록(1997년 전국체전 김호 47초 62)에 접근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꿈꾸고 있다. 고재혁은 "지난해 초 부상으로 후반기까지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당초 목표인 49초대를 좀 더 일찍 못 들어가서 아쉬웠지만 마지막 대회(전국체육대회)에선 49초를 뛰었던 게 좋았다"며 2022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해는 좀 더 성실하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 등수보단 착실히 기록을 올리는데 집중 하겠다"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 목표와 관련 고재혁은 "목표는 47초 99이고, 그걸 위해서 동계훈련부터 부상 없이 열심히 하겠다"면서 "지금 남들이 보기엔 잘 뛰는 선수는 아니지만 성실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하다보면 잘뛰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라이벌이 누구냐고 묻자 "각종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 문산 수억고의 조영제 선수와 원곡고의 배상운 선수다. 그 둘보다 몇배로 노력해서 원하는 기록을 세우고싶다"는 고재혁은 "운동하나에 매진해서 노력한만큼 기록으로 보상받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아울러 "(손일식 지도자) 코치님처럼 멋진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얘기도 전했다. 손일식 지도자는 "고재혁은 열심히 할 줄 아는 선수이고, 자기의 꿈에 진심인 학생"이라며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자기자신을 믿고 훈련에, 학교생활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 대들보 #육상 400m #고재혁 #남녕고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