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쓰임을 다한 우도 담수화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구체적인 재생방향(안)이 그려졌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도 담수화시설 문화재생 기본계획 수립 연구'가 마무리됐다. 연구 용역진은 결과보고서에서 우도 담수화시설의 운영 기본 방향 및 프로그램의 핵심 키워드로 '우도다움'을 도출하고, 우도의 일상, 자연, 문화를 새롭게 경험하고 축적해 나가는 든든한 기반인 '우도문화담수장(가칭)'을 미션·비전으로 제시했다. 운영 프로그램 방향성은 크게 ▷주민과 여행자가 모이고 만나고 자유롭게 공존하는 '우도다움과 만나는' ▷새로운 방식을 함께 고민하고 우도의 삶과 지혜와 연결하는 '우도다움으로 연결되는' ▷청정자연과 공존하는 문화를 생성하고 전파하는 '우도다움을 물들이는'으로 나뉘어 10개의 세부프로그램(안)으로 짜여졌다. 용역진이 구상한 세부프로그램(안)은 우도민이 살아온 기억과 역사, 오늘을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주제로 한 아카이빙 전시(상시 운영)를 비롯해 주민이 직접 기획·진행하는 주민 주도의 잔치 한마당(연 1회), 여행객과 주민이 함께 축제처럼 즐기는 포럼(연 1회)과 우도 주민 마을 해설가와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하루 2회)이 있다. 또 야외 공간 오브제를 배치해 여행자들이 짧은 시간 숨가쁘게 우도를 돌아보고 나가는 여행이 아닌 우도 머뭄을 경험할 수 있는 '반나절 머뭄' 기획 프로그램과 소통 창구형 방명록 운영도 제안했다. 이외에 야외 전시·영화 상영회 등을 진행하는 야외 문화예술 프로그램(봄·가을)과 우도 문화예술활동을 알리는 기획 전시·공연 프로그램 등도 연간 운영 계획(안)에 담았다. 다만 운영 모델 방향성은 현재 보완작업중이다. 제주도는 기본 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건축 설계공모,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12월에 리모델링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그리고 올 하반기 문화재생 공간에 적합한 활용방안을 실험하는 시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설명 공모도 진행하는 등 기본계획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제주문화예술재단 주관으로 우도 담수화시설 문화재생사업의 파일럿 프로그램 '우도 물때'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6월쯤 문화재생의 옷을 입은 '우도 담수화시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도 담수화시설은 1998년 12월 준공돼 상수 공급원으로 기능을 했다. 하지만 해저 상수도 시설 설치로 기능을 상실하면서 2012년 이후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문화적으로 재생해 동시대 필요한 문화공간으로 조성, 운영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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