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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외길 50여년... 이창훈 "지금도 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제주무용협회, 최근 원로 아카이브 사업 자료집 펴내
제주 원로 무용가 이창훈 예술혼 조명하는 생애사 엮어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3. 01.17. 15:33:58
[한라일보] 제주의 원로 무용가 이창훈 씨의 50여년 무용 외길 발자취를 조명한 책이 최근 발간됐다.

(사)대한무용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최길복)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지원하는 2022 원로 아카이브 사업으로 펴낸 '이창훈 춤! 외길 인생 발자취'다.

책에는 회고담을 비롯 구술 면담과 신문, 잡지, 동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생애사를 엮은 이창훈의 50년 무용일지가 담겼다.

서귀포시 안덕면 출신인 이창훈 씨는 1968년 한양대학교 체육대학 무용학과에 입학하며 본격적인 무용가의 길을 걷는다. "무용을 전공한 제주의 첫 남성 무용가"로, 고향 제주에 돌아와서는 공립 중등교사로 재임하면서 제자들을 육성하는 교육무용가로 지역 무용계의 기반을 닦았다. 또 한국무용협회 제주도지부를 창립하고 제주의 춤을 연구하며 지역 무용 발전에 기여했다.

이 씨는 '책 발간의 추억' 글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내가 무용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그는 "지금도 나는 꿈을 가지고 있으며 무용 활동은 진행 중"이라며 "제주에 무용예술재단을 설립할 것이고, 제주 무용이 타 시도보다 뒤떨어진 모습을 탈피하는 무용예술의 섬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길복 지회장은 발간사에서 "이제야 선생님의 노고에 작게나마 아카이브사업으로 선생님의 업적을 기리는 회고의 무용사를 발간하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항상 고요히 계시는 선생님은 우주의 에너지가 기운을 전달하듯 예술의 기운을 순환해주는 역할을 협회에서 해주시고 계셨다"며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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