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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교비정규직 '단일 임금 체계 도입' 요구 천막 농성
30일 기자회견 "시도교육청 교섭안 실질임금 삭감에 정규직과 격차 더 커져"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3. 01.30. 14:50:50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0일 '단일 임금 체계 도입'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 돌입에 앞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단일 임금 체계 도입'을 요구하며 30일부터 제주도교육청 주차장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천막 농성에 앞서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연대회의는 "지난해 기본급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하고 복리후생 수당은 정규직과 차등 없이 동일 지급 기준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단일 임금 체계 개편안을 내놓았지만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고작 기본급 1.7% 인상으로 오히려 실질임금이 삭감되는 안을 제시했다"며 "지난해 12월 국회 예산안 통과 시 공무직 근로자들에게 공무원보다 높은 처우 개선을 하라는 의견을 제출했음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연대회는 특히 "학교의 공무원들은 기본급의 120%를 명절휴가비로 받고 있으나 학교비정규직들은 140만원 정액을 설과 추석에 나눠 받고 있고 이마저 못받는 이들도 있다"면서 "명절휴가비만큼은 정규직과 동일하게 지급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주관 교육청인 대구교육청과 교섭단 뒤에 숨어 누구하나 책임 있게 나서지 않으면서 해를 넘겨 명절이 지난 지금까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교섭이 가능한 진전된 안을 사측이 제시하지 않으면 사상 처음 3월 신학기 총파업 국면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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