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높은오름 이용시설 정비 모습.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제주시지역의 오름, 습지, 용천수 등 자연환경보전 이용시설 정비 사업 대상이 최근 3년 사이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생태관광지 탐방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이용시설 노후화로 교체 시기가 도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연환경보전법상 자연환경보전 이용시설은 자연환경보전과 자연환경의 건전한 이용을 위해 설치할 수 있다. 자연환경 보전이나 훼손 방지, 훼손된 자연환경 복원 또는 복구, 자연환경 이용이나 관찰, 교육·홍보·관리 시설 등이 해당된다. 현재 제주시에서는 오름 210개소, 습지 177개소, 용천수 385개소에 대한 자연환경보전 이용시설 관리를 맡고 있다. 31일 제주시에 따르면 2021년 17개소였던 이용시설 정비 사업은 2022년 22개소, 올해는 26개소로 늘었다. 읍·면·동 수요 조사와 현장 확인을 거친 결과로 제주시는 생태·자연경관적 가치 보전과 시설물 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26곳을 대상지로 정했다. 올해는 14억3000만원을 들여 오름 9개소, 습지 11개소, 용천수 6개소의 이용시설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중에서 오름은 어도오름 탐방로 정비, 노꼬메오름 난간 설치, 바리메오름 보행 매트 교체, 둔지오름 침목 계단 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습지는 장전리 건나물연못 준설과 안내판, 선흘리 흐린내 데크 설치, 금악리 한새미 돌담 쌓기 등을 추진한다. 용천수는 함덕리 앞갯물, 한동리 거센물과 기러기물, 하도리 용천수, 금능리 단물깍, 이도2동 우녀못 정비에 나선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역주민 협의 내용과 전문가 의견을 설계에 반영하는 한편 공사 장비 사용을 최소화하고 동식물 번식기를 피하는 등 자연친화적 방식으로 이용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훼손이 심한 곳에 대해선 휴식년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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