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 관아에 전시되고 있는 '낭쉐'와 복 항아리. 제주민예총 제공 [한라일보] 다시 돌아온 새봄, 새로운 시작을 열며 한 해 무사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탐라국입춘굿. 코로나19로 멈췄던 긴 시간을 돌고 돌아 올해 4년 만에 대면행사로 도민과 만난다. '성안이 들썩, 관덕정 꽃마중'을 주제로 '2023 계묘년 탐라국입춘굿'을 주관하고 있는 제주민예총은 2월 2일부터 시작되는 본 행사에 앞서 지난달 말쯤부터 입춘초롱 달기, 소원지 쓰기, 굿청 기원차롱, 입춘교실 등 온라인과 대면으로 입춘맞이 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시 찾아온 입춘굿을 기다리는 도민들의 관심도 높다. 제주민예총은 입춘맞이 중 하나로 진행된 입춘교실에 3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굿청 기원차롱 올림 사전 신청이 마감되는 등 비대면 사전참여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 펼쳐질 올해 '탐라국입춘굿'은 2일 거리굿을 시작으로 3일 열림굿에 이어 4일 입춘굿으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첫날은 집안의 평안을 지켜주는 문신에게 올리는 '문전제'의 의미를 살려 제주도 주요 관청과 교통관문, 원도심을 돌며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춘경문굿으로 문을 연다. 이어 제주시민속보존회 주관으로 도성삼문거리굿이 펼쳐지고, 모든 참가팀이 관덕정 광장에 모여 신명을 달군다. 그리고 관덕정과 외대문, 목 관아 내 중심건물에 황수기 및 대형춘등을 걸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둘째 날 '열림굿' 행사에선 풍농을 기원하는 세경제를 시작으로 낭쉐코사, 입춘휘호 퍼포먼스와 항아리를 깨뜨려 모든 액운을 제주도 밖으로 내보내는 의식인 사리살성 등이 예정돼 있다. 제주문화를 소재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예술단체들을 만날 수 있는 창작마당도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 '입춘굿' 행사는 시민과 함께 하는 오리정 비념, 제주큰굿보존회가 주관하는 입춘굿과 세경놀이를 비롯 낭쉐몰이, 입춘덕담, 입춘탈굿놀이 등으로 채워진다. 대면 행사 재개에 따른 시민참여 체험마당도 풍성하다. 3~4일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엔 먹거리마당과 입춘장터, 시민참여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다시 입춘천냥국수를 맛볼 수 있고, 수선화 화분 나누기 등 입춘장터도 운영된다. 이와함께 소원지 쓰기, 굿청 열명·기원차롱 올리기를 비롯 윷점과 전통놀이 체험, 입춘기메등 만들기, 복을 담는 열쇠고리 인형 만들기, 입춘 소원꾸러미·타로카드 운세 등 다채로운 체험마당이 방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행사 일정 및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제주민예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입춘교실에서 시민 참여자와 함께 입춘맞이 입춘초롱, 입춘기메등 만들기 입춘체험이 이뤄졌다. 제주민예총 제공 31일 제주시 관덕정 앞데 '2023 계묘년 탐라국입춘굿' 입춘춘등이 설채돼 있다. 이상국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