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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갤러리 '두 시선'... 양묵과 '그룹 공'
억압과 저항에 관한 사유... 공허를 달래줄 예술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3. 02.01. 19:35:34

양묵 작 'History...Self-Existence. No 18'

[한라일보]제주의 양묵 작가와 '그룹 공(空)'의 작품이 서울에서 선보여지고 있다.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내 위치한 제주갤러리가 제주지역 작가의 작업을 병치해 선보이는 '두 시선 Two Perspectives'전을 통해서다.

양묵 작가는 'History… Self-Existence : 역사… 자기존재-저항하는 실존에 관하여-'란 이름을 달고 아연판을 매체로 해 작업한 이전 작품 8점과 평면 회화로 회귀해 오일 페인팅으로 작업한 최근작 18점을 내걸었다.

양 작가는 자신의 책 그림이 묘사의 대상이 아닌 '인식의 대상'으로 읽히기를 바란다. 그가 창안한 화면은 완성도 있게 그려진 '책'이라는 오브제에 작가의 치밀한 설계에 따라 해체된 텍스트들의 잔해로 형성된다.

'그룹 공(空)'은 강은정, 김소라, 이하늘 등 세 명의 제주 여성작가로 구성됐다. '서로 비어 있거나 모자란 부분을 채워 넣자'라는 의미로 지난해 결성돼 델문도 뮤지엄에서 첫 기획전을 연 바 있다. '空+共'이란 이름을 붙인 이번 전시 그들의 두 번째 기획전이다.

일상의 부재와 고립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空+共 (공+공)'은 공존(共存)이라는 주제로서 예술적, 문화적 공허를 메우고자 한다. 강은정 작가는 옛것과 현대의 공존을, 김소라 작가는 인간관계의 공존을, 이하늘 작가는 자연과 일상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두 시선'전은 이달 13일까지 이어진다.

강은정 작 '소망#21'

김소라 작 'Hug Me'

이하늘 작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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