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누구나 한 번은 맞이할 죽음. 인간적인 죽음은 무엇일까?" 책 '인간적인 죽음을 위하여'(멘토프레스 펴냄)에서 저자 유성이 작가는 한 개인의 죽음에 초점을 맞추고 인간적인 죽음을 맞기 위해 개인 스스로가 자기 돌봄을 하며 현실적 준비도 해야겠지만, 타인의 도움이 절대 필요함을 강조한다. 죽음을 지켜보며 시작된 '죽음' 연구 돌봄의 의미·가치에 대한 성찰 기록 책은 저자가 2021년 호스피스병원에서 만난 "88세인 어르신이 죽어가는 시간 속에서 생명을 지닌 한 인간으로 존재했던 22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간병을 하면서 어르신의 행동, 생각, 감정 등 일거수일투족을 세세하게 보고 느낀 기록이기도 하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 저자는 2007년 엄마의 죽음 이후 '죽음'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고 술회한다. 그리고 12년 지나 요양병원에서 임종을 맞은 아버지. 저자는 더욱 '생애 말 돌봄과 임종(생명윤리학)'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호스피스병원에서 직접 체험한 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2부는 저자가 간병사로서 세 번째 돌봄을 했던 '88세 노인의 마지막 인생, 22일 동안의 호스피스 이야기'다. "마치, 병실에서 환자와 같이 보내고 있는 느낌을 받을" 만큼 저자는 날짜별로 그 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3부는 마지막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기록이다. 저자는 간병사 일을 그만두고 생애 말년을 보내는 어르신들의 삶을 조금 더 경험하고 싶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집으로 찾아가 돌봄 하는 일을 3개월, 치매나 신체가 불편한 어르신을 온종일 돌봄 하는 주간보호센터에서 7개월을 더 경험한다. 그리고 저자가 살고 있는 임대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하며 '내어줌'이 무엇이고 '영적 돌봄'이 무엇인지 되새긴다. 서문에서 이 책이 독자들에게 "'인간적인 죽음을 위하여'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낮은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 저자는 "늘 죽음을 기억하며 삶에서 활짝 핀 꽃처럼 하루를 차곡히 살아야겠다. 인간적인 죽음으로 삶을 완성하기 위해."라는 다짐으로 책을 끝맺는다. 1만38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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