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35대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으로 취임하며 축구영웅 펠레가 마지막까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라. 영원히 사랑하라'" 정태근(사진)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시사 회장은 적십자사의 핵심 가치인 인도주의와 맞닿아 있는 펠레의 말을 소개하며 회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16일 취임한 정 회장은 요즘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봉사자와 기부자들을 만나고 적십자사의 역할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요즘 참 행복하고, 행복해지는 느낌"이라며 "남을 위해 나누고 베푸는 분들을 만나다 보니 함께 있는 공기가 따뜻해지고 짧은 기간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임기 동안 적십자사의 미래를 향한 초석을 다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노란조끼의 천사'로 불리는 3000명 규모의 적십자 봉사원과 1억원 이상 기부를 실천한 '레드크로스 아너' 등 3만7000명 후원자들의 선한 영향력을 지역 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신사옥 주변에 '적십자 명예의 거리'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봉사원들과 함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지원하고, 사회적 재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찾아가는 응급처치 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신사옥 건립 및 봉사·기부자 명예의 거리 조성 역점 재난·고통 현장 달려가는 적십자… 촘촘한 지원 추진 정 회장은 "적십자사가 진행하고 있는 밑반찬·김치·제과제빵 등 다양한 봉사 이외에도 읍·면·동에서 활동하는 봉사원 조직을 통해 먼저 찾아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이와 함께 미래의 꿈나무인 RCY 조직 강화와 프로그램을 활성화를 통해 RCY 단원들이 나눔과 봉사 정신을 배우고 미래의 나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1947년 창립된 제주적십자사는 제주4·3의 현장에서 이재민 구호와 의약품을 지원하고 화재, 풍수해 등 제주에 어려움이 발생할 때마다 재해 복구에 앞장서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왔다. 지난 몇 년간 제주적십자사 상임위원, 70년사 편찬위원, 개인 후원 등 적십자사와 인연을 맺어 온 정 회장은 가장 어둡고 힘든 도민들의 옆에 적십자사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적십자사 활동의 근간에는 도민 여러분이 정성껏 모아주신 성금이 있고 도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다"며 "애정을 가져주시는 만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도 무겁지만 봉사원님과 후원자님, RCY단원 등 적십자 가족이 동행해 주시기에 든든하다"고 했다. 이어 "제주지역에 다른 기관들과도 협업해 어려움이 있는 곳을 더욱 촘촘하게 이웃을 어려움을 보살피겠다"며 "앞으로도 적십자사가 도민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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