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근대5종은 전국체육대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의 효자종목으로 꼽힌다. 저변이 취약하지만 지도자들의 열성과 꿈나무들이 열의가 보태지면서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김명건을 시작으로 고현실, 홍련주, 고기림, 이지훈, 윤수혁, 소현석, 박우진 등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도 다수 배출하는 등 근대5종이 강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곳이 제주다. 하지만 제주의 근대5종도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때문에 다소 침체기에 빠져있었다. 대회취소가 많아지면서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마저 적었다. 그래도 제주선수단은 부끄럽지않은 성적을 거뒀다. 선수단의 선전속에서도 함께 기뻐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지호(제주사대부고)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슬럼프에 빠져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1년을 허송세월했다. 진한 아쉬움만 가득했다. 중학부(귀일중) 당시 꾸준한 성적을 내며 사대부고에 입학했다. 그런데 1학년때 근대4종 릴레이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엔 학생연맹회장배에서 릴레이 1위를 한 것 외에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지호는 "2022년은 내게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해 일 것 같다. 2022년 초반, 열심히 훈련해서 나 스스로도 자신 있었고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가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었고 나도 피해갈수는 없었다"고 지난 한 해를 되짚었다. 이지호는 이어 "다행인건 통증은 없었고 격리 상황에서도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계속 보강운동을 한 결과 하늘은 나에겐 기회를 한번 더 주었고, 그 결과 종합 6등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주 과분한 등수를 하고나니 점점 더 금메달이라는 목표가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커져갔다. 그렇게 마지막 대회, 전국체전도 6등으로 마무리됐고, 아쉽게도 하반기에는 메달을 하나도 딸 수 없었다"고 지난 시간을 아쉬워했다. 김상희 지도자(제주도체육회)는 "지호는 타고난 능력보다는 자신의 믿음으로 도전하며 목표를 수행하는 모습에서 대견함을 볼 수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경력이 짧은 수영경기력에서는 다소 미흡함을 보이지만 펜싱과 레이저런 종목에서 우월함을 보이면서 커버해 나가는 모습에서 진정한 근대5종 종목의 묘미를 살리며 잘 헤쳐나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목표와 의지가 확고하고 긍정적인 마인들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선수라 생각하며, 무엇보다도 엘리트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스포츠인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격려도 잊지 않았다. #제주 근대5종 #사대부고 이지호 #국가대표 후보 선수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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