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해 12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제주지역 민관협력형 배달앱 '먹깨비'가 '배달의민족'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도내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난해 12월 민관협력형 배달앱 '먹깨비'를 출시하고 외식업중앙회 제주지부와 함께 가맹점 모집과 함께 소비자 대상으로 앱 설치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 대규모 민간배달앱의 중개수수료가 6.8~12.5%인 점을 감안할 때 1.5% 수준인 '먹깨비'가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당초 지난해 말까지 도내 8000곳 중 3000개소를 목표로 했던 가맹점 모집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2000곳을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 12월 오픈기념 할인이벤트 등을 펼치며 1일 1000만원 이상의 매출 효과를 거두는 등의 반짝 효과도 있었지만 할인혜택이 종료되자 1일 매출은 300만원 대로 떨어졌다.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반응도 미지근하다. 수수료가 저렴하지만 기존 배달앱의 인지도에서 뒤처지면서 주문건수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시 아라동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데 수수료 부담이 문제가 될 수 없다"면서 "하루 70건의 배달앱 주문 중 '배민'이 대부분이고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요기요'도 2~3건에 불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A씨는 배달앱 이용자의 상당수가 청년층인 만큼 이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민관협력형 배달앱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식업중앙회 등에서는 가맹점 가입을 독려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먹깨비'에 대한 제주도민이나 관광객들의 인지도 제고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가입 독려는 효과가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 전국 공공배달앱 30곳 중 일평균 이용자수가 1000명이 넘는 곳은 고작 9곳뿐이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출시 한 달 만에 철수한 곳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출시 초기인 만큼 인지도 측면에서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탐나는전을 활용한 연중할인 혜택과 지역은행 또는 카드사 등과의 협력을 통한 이벤트 확대 등을 유도하는 방안 등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배달앱 #먹깨비 #한라일보 #인지도 #배민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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