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머리당영등굿. [한라일보] 계묘년 한해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비는 '해녀굿'이 입춘과 함께 제주전역에서 시작됐다. 11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해녀굿은 물질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해녀공동체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제주지역 전통 무속의례다. 해녀굿은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도 불리며 마을어촌계 주관으로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약 두 달간 도내 해안가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 중 해녀굿의 대표 격인 영등굿은 풍요를 가져다주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민속 제례로,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15일에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2일 우도면 서광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도내 32개 어촌계별로 봉행되는 해녀굿의 대중화를 위해 올해부터 도민과 관광객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행사 일정과 장소를 안내하기로 했다. 특히 제주자치도는 제주해녀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 외교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이번 해녀굿 봉행에 제주 주재 외국영사관 관계자를 초청,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협력 증진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 정재철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해외 프로모션 행사에서 제주 영등굿을 선보이는 등 해녀문화 홍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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