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가 버스 준공영제에 소요되는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시행한 용역을 한 차례 중단한 끝에 새 결과물을 도출해냈다. 개선안에는 도심지 시내 급행버스 도입안과 함께 관광지 순환버스 폐지, 급행·리무진버스 요금 인상안 등이 담겼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을 재개, 개선방안을 마련해 권역별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노선 개편안을 포함한 용역 결과물을 공개한 뒤 의견수렴에 소홀했다는 비판과 함꼐 '부실 용역'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용역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본보 12월 29일 1면 보도) 이후 기존 개편안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수정안을 마련하는 등 준비 작업을 이어왔고, 이날 새 결과물을 공개했다. 오는 17일부터 진행될 주민설명회에 앞서 제주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선 교통량이 집중되는 도심지에 '시내급행버스' 3개 노선이 신설된다. 노선안을 보면 제주시 동서축(하귀~함덕)과 남북축(제주국제대~제주항), 서귀포시에는 동서축(대정~남원) 급행 버스 도입안이 제시됐다. 도는 시내급행버스 이용 시 하귀~함덕 간 소요시간이 종전 85분에 74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노선 조정과 시간표 확정 등을 거쳐 32대의 시내급행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특히 수익성이 적은 관광지 순환버스는 폐지하거나 준공영제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 관광지 순환버스는 현재 13개 노선·16대가 운행 중에 있다. 노선 개편안을 구체적으로 보면 총 76개의 버스 노선이 개편 대상에 올랐다. 이는 현재 운행 중인 66개 노선에 신규로 설치할 노선 10개를 포함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중복되는 '비효율 노선' 53개와 관광지 순환버스 13개 노선이 개편 대상이다. 최종적으로 폐지되는 노선은 12개, 통폐합 노선은 13개로 제시됐다. 폐지 노선에는 급행 112·152번, 제주시 간선 312번, 서귀포 간선 521번 등이 포함됐다. 장거리 노선인 101·102번 노선은 단축된다. 버스 대수로 보면 현재 운행 중인 준공영제 대상 버스 중 관광버스를 포함해 총 59대를 감축한다. 구체적으로는 급행·리무진 18대, 일반간선 1대, 제주시 간지선 22대, 서귀포 간지선 2대, 관광지순환 16대를 줄인다. 신규 노선 버스를 더해 총 56대의 감축 효과를 거두겠다는 방안이다. 도는 비효율적인 노선 개편으로 운행거리 총 1만2658㎞, 운행시간 428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급행버스와 리무진버스 요금을 각각 700원, 2000원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제주도는 노선 통폐합, 운행횟수 조정, 버스 중소형화 전환 등을 통해 약 218억원의 재정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민 설명회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 오후 3시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이어 21일 송당리사무소·애월읍사무소, 22일 대정 청소년수련관·표선면사무소에서 개최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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