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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관위 '제주4·3 망언 파문' 태영호 의원 주의 요구
"지역민심 반하는 언행 삼가달라" 구두 전달
정진석 위원장도 SNS 통해 발언 우회적 비판
송재호 4·3 허위 유포 처벌 특별법 개정 추진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3. 02.16. 11:28:09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 연합뉴스

[한라일보] 태영호 의원 '제주4·3 망언 파문'이 확산되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언행에 주의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제주도당의 엄중 주의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이 접수된 후 내부 논의를 거쳐 15일 태 의원측에 '지역민심과 국민 정서에 반하는 언행을 삼가달라'는 입장을 구두로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자신의 SNS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4·3추념식에 참석해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며 화해와 상생,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이라고 국가책임을 강조했다"면서 "저도 특별법과 윤 대통령의 뜻에 깊이 공감한다"는 말로 태 의원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국민의힘 허용진 제주도당 위원장도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영호 의원의 발언은 해서는 안될 발언"이라면서 "4·3유족과 도민들께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쳐 국민의힘 모든 당원을 대신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지난 12일 제주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제주4·3은 북한 김일성 일가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논란됐지만 이후에도 SNS와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오영훈 제주지사,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잇따라 성명과 기자회견을 갖고 색깔론으로 제주도민의 명예 훼손한 태 의원의 사과와 최고위원 후보직 사퇴, 그리고 제명을 요구하며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당당 차원에서 15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고 송재호 의원은 제주4·3사건과 희생자 등을 모욕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4·3사건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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