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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핵오염수 대책 질문 쏟아낸 제주 단체장들
제주도 16일 2023년 업무계획 등 도정정책 도민소통 보고회 개최
오영훈 "시설농가 지원방안 검토.. 방사능 시스템 갖춰 측정 준비"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3. 02.16. 17:32:28

16일 제주자치도 공공정책연수원에서 열린 도정정책 도민소통 보고회. 제주자치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정이 올해 주력해 추진할 핵심 정책과 혁신 방안을 공유하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공공정책연수원에서 도내 민간 단체장 등 200명을 대상으로 한 도민정책 도민소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올해 제주도의 정책 방향과 주요업무계획 보고에 이어 도내 민간 단체장들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관련 단체장들은 ▷주유소 등 사양산업 지원대책 마련 ▷약용작물 및 돌담 관련 전담부서 지정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 확대 ▷빗물 재이용사업 확대 시행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 마련 등에 대한 의견을 제기했다.

농사용 전기와 관련한 제주도의 대응책을 묻는 질의에 대해 오 지사는 "중앙정부에 전기료 인상 차액분을 보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간단치 않다"며 "타지역에서 인상 차액분 일부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관련 지원방안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이어 "(다만) 제주의 경우 시설과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타지역과 비교할 때 소요 예산의 수십 배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며 "관련 부분을 종합검토하고 있고, 국회 임시회 과정에서도 계속 쟁점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농업인단체와 해녀협회의 우려도 쏟아졌다.

이에대해 오영훈 지사는 "정부와 주변국이 해당 문제에 대해 더 강력하게 대응했어야 하는데 갑갑한 일"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다뤄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지탄했다.

이어 "다만 우리(제주도)가 할 수 있는 것은 실시간 방사능 오염 측정 등 시스템적인 것들"이라며 "이미 이와 관련한 준비를 완료했고 올해부터 측정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정부가 특별법 제정에 미온적인 상황"이라며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선제적으로 제도를 만들고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주도정은 올해 ▷저성장 경제위기 극복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 ▷기후위기 대응·에너지 전환 ▷지속가능한 도시기반 구축 ▷빛나는 제주 가치 향유 ▷구석구석 행복한 사회 실현 ▷도민정부 뒷받침 등 7대 정책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산업의 정의로운 전환, 제주의 자원을 지키고 활용을 확대하는 정책 마련 등에 힘쓰겠다"며 "도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잘 정리하고 검토해 도정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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