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초기 대대적으로 이뤄졌던 방역작업. 한라일보DB [한라일보] 2020년 2월20일 제주지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3년. 제주도민 67만여명 중 56%가 감염된 후 마스크를 벗었지만 여전히 제주는 감염병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년간 코로나19로 262명 사망=지난 2020년 2월 20일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장병이 목이 간지럽고 기침 증상으로 한라병원을 방문해 첫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20일 0시 기준 제주지역 확진자는 38만4262명에 이르고 있다. 제주지역 주민등록 인구 67만4579명의 56.9%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년 421명에 불과하던 확진자는 2021년 4240명으로 10배 정도 늘었고 2022년에는 36만1887명이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올해도 지난 1월 1만3776명, 이달에도 39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262명에 이르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일상화, 그리고 마스크와의 전쟁=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제주지역은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공포로 인해 사회 전체가 움츠러들었다. 대규모 집합 행사가 중단되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됐고 아이들은 등교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구매 행렬. 한라일보DB 백신 접종으로 지난해 4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2급 하향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지난달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이뤄지면서 '일상 회복'으로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이제 대중교통 등 일부 남아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하면 '확진자 7일 격리'가 유일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남아 있다. ▶감염병과 제주의 과제=관광객 등 유동인구 많은 제주지역 특징과 의료 자원 공유가 어려운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에 기반한 감염병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용역에서 앞으로 제주지역에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중 하나인 오미크론과 비슷한 감염력을 가진 전염병이 다시 유행할 경우 최대 1주일 확진자 수가 4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연구는 제주가 감염병에 대한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증거다. 전염병이 대규모 유행할 때마다 일반병상을 비우는 형태로 감염병상을 확보할게 아니라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과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치가 우선돼야 한다. 이와함께 중증질환에 대한 전문적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을 지역에 설치하는 일과 함께 도내 병원별 기능 분화 등 의료 전달 체계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점도 과제로 남아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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