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희생자유족회 관계자 등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최근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 힘 태영호 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4·3희생자 유족회는 20일 '제주4·3 김일성 지령'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제주4·3희생자 유족회는 이날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태영호 의원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4·3을 왜곡하는 태 의원은 즉각 사과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제주4·3은 국제적 냉전의 산물로 제주의 아픔이며 대한민국의 아픔"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75년전 4·3으로 부모, 형제, 자식을 잃은 유족들은 수십년 동안 빨갱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연좌제라는 굴레 벗어나기까지 기나긴 굴곡의 세월 살아왔다"며 "이후 1999년 12월 16일 여야 합의로 4·3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2003년 제주4·3진상보고서가 채택됐으며 2014년 박근혜 정부에 의해 4·3위령제가 국가추념식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처럼 제주4·3은 여야 합의로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진보와 보수 두 개의 수레바퀴로 강물 흐르듯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의 추를 거꾸로 돌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태 의원을 향해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라는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라"면서 "우리는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태 의원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제주4·3을 왜곡하는 태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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