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총인구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지난해 20대 유출 인구가 1500명을 넘으며 15년만에 가장 많은 해로 나타났다. 20대의 제주 탈출은 대학 진학과 함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위한 게 주된 원인이어서 저출생 문제와 함께 젊은 인구의 제주 유출을 줄일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해졌다. 또 지난해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5.9% 상승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의 '2022년 4분기 및 연간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3148명으로 전년(3917명)에 견줘 19.6%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591명)와 20대(-1510명) 인구는 전입보다 전출이 많아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전입이 더 많아 순유입됐는대 30대(1492명), 40대(1311명), 50대(998명), 10세 미만(934명), 60대(423명), 70세 이상(91명) 순이었다. 지난해 20대 순유출 인구는 2007년(2134명) 이후 15년만에 최대 규모다. 20대 인구의 제주 유입은 제주로의 이주 열기가 한창이던 2016년과 2017년만 해도 각각 660명, 978명에 달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2018년에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 145명 순유출로 전환한 후에는 2019년(-1029명), 2020년(-1178명), 2021년(-1471명)까지 해마다 유출 규모가 확대됐고 지난해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올해 1월 도내 총인구(67만7493)에서 20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1.4%(7만7411명)다. 인구가 해마다 소폭이지만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20대 비중은 1월 기준 2020년 12.3%, 2021년 12.2%, 2022년 11.9%로 해마다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도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개인서비스요금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5.9% 올라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강원(6.0%) 다음으로 높았다. 또 전국평균(5.1%)보다 상승폭이 컸다. 고용률은 69.9%로 전국(62.1%)을 웃돌면서 가장 높았다. 해외로 나가지 못한 내국인관광객이 제주에 몰리면서 단기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률이 높아진 영향이다. 수출은 전년 대비 13.9% 줄어 전국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21년 수출이 전년 대비 45.8% 늘어 전남(58.0%)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실적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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