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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방류 피해 우려에 제주도 "방사능 검사 완전 공개"
제주도, 21일 위기관리체계 강화 계획 발표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와 검사 확대 포함
수산물 가격 안정 지원 등 어업인 보호책도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3. 02.21. 11:02:34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 발표하는 김희현 제주자치도 정무부지사.

[한라일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되면 그로부터 4~5년 뒤 제주 바다로 흘러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제주도가 수산물 소비 위축 대응을 목표로 위기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은 방사능 감시·수산물 안전·소비 위축 방지·어업인 보호 등으로 구분해 단계별로 추진된다.

방사능 검사 결과는 완전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도는 수산물 생산 해역 바닷물 방사능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제주 연안해역 10개소(해양환경공단), 근해해역 4개소(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총 14개소의 조사정점에서 해양수산연구원 조사선에 의해 이뤄지는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세슘, 요오드)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70건(양식수산물+연근해 어획수산물)에서 200건으로 확대하고, 방사능 검사 정보를 도청 누리집을 통해 기존 월 2회에서 주 1회로 제공한다. 수산물 이력제와 원산지 단속도 강화한다.

수산물 소비 위축 방지 및 어업인 보호대책 등과 관련해서는 수산물 소비 심리회복 및 해외시장개척예산(10억 6000만 원)과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을 활용한 가격 안정 지원(100억 원)에 나선다.

제주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어업인 의견수렴과 추경을 통해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또 특별재난구역 선포 및 피해보전 직불금, 위기대응 매뉴얼 마련 등 국가 차원의 보상과 대응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한다.

도는 2021년 4월 13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발표 직후, 오염수 방류까지 가정한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상황 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대책 본부장인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앞으로 수산업 단체,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공조 및 협조를 통해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및 어업인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도민과 어업인이 생업에 안심하고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공동연구진은 지난 16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방재학회 학술대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의 해양확산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를 보면 오염수 속 삼중수소는 4~5년 뒤부터 제주 해역에 본격적으로 유입돼 10년 후에는 0.001Bq/㎥ 안팎에 도달한다.

또 제주도가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수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결정에 따른 예상피해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제주 수산물 예상 피해액이 4483억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당시 연구진은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예상피해액이 수산물 소비지출이 평균 49.15%, 제주관광 지출이 평균 29.04%로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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