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 단원들이 지난 13일 제주도정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대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이후 제주도지사 면담을 요청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제주도청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최근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 소속 청소년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22일 논평을 발표하고 "윤석열 정부와 오영훈 도정은 청소년과 시민들을 거리로 내몰지 말라"며 "정부와 도정이 소극적인 대책에 머무른다면 청소년을 필두로 모든 시민들이 거리에 나올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제주행동은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핵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오영훈 도정과 윤석열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라고 비판했다. 제주행동은 "전액 지방비로 편성되는 제주도의 관련 예산은 안전성 홍보 7억4000만원, 수산물 소비심리 회복 및 해외시장 개척 10억6000만원, 수산물수급가격안정기금 100억원 등 사후 대응책에 머물러 있다"며 "2027년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관련 사업비만 2조원인데 일본 정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감행한 악행에 도민들의 혈세는 끝도 없이 투입될 예정이고 도민들은 안전에 대한 위협, 수산업과 관광업 타격 등 가늠할 수 없는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발전 활성화를 넘어 핵무장까지 거론하는 친핵정부 윤석열 정부의 대응은 말할 것도 없다"며 "최근 일본이 제공한 엉터리 데이터에 의존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하며 옹색한 행보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행동은 "정부와 도정은 2008년 광화문과 전국 곳곳에서 한미FTA를 반대하며 불길처럼 번진 시민들의 저항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며 "국제사회에 공조해 인류와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일본의 독단적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1일 브리핑을 갖고 제주 연안해역 14개소에서 이뤄지는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를 기존 70건에서 200건으로 확대하고 검사 정보도 기존 월 2회에서 주 1회 제공하는 등 제주 연안해역에 대한 방사능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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