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독성 화학물질 '포르말린' 누출사고가 발생한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총 5건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중 2건이 교육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소방청이 발표한 2022년 국내 발생 화학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총 218건의 화학사고로 13명이 사망하고 228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24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기별로는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4월에 일시적으로 높은 사고 발생률을 보였고 8월 30건, 9월 22건, 7월 20건 등 주로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화학사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29건, 인천 23건, 울산 18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례적으로 제주에서는 수은·포르말린·질산 누출 등 5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는 2020년 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5건이 집중됐으며 이중 2건은 교육시설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실험실의 포르말린 시약을 폐기하기 위해 이송하던 중 시약 1병이 떨어지며 500㏄ 가량이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학생 등 5명이 두통을 호소하는 등 총 7명이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청은 제주지역 사고는 실험실 노후와 시약 장기 보관 또는 방치 등으로 인해 수은과 포르말린이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화학사고는 많은 인명피해와 심각한 환경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 또는 교육시설에서의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래된 시약품의 경우 유해화학물질 처리전문업체에 요청하여 안전하게 폐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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