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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들불축제 달집 만들기 행사를 준비하며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3. 02.23. 00:00:00
2023 제주들불축제가 4년만에 대면 행사로 정상 개최된다. 제주들불축제에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는데 개막일인 3월 10일에는 훨훨 타는 달집을 보며 소원을 기원하는 달집 만들기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달집만들기 행사를 위해 통나무, 새끼줄 등을 준비하면서 이 나무를 쌓아올리고 태우는 행위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달집태우기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 달이 떠오를 때 그 달집을 태우며 즐기는 옛날 전통 풍속이다. 달이 뜨면 풍물놀이를 하면서 달집을 태우는데 달집이 훨훨 잘 타야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되고 중간에 불이 꺼지면 흉년이 되는 것으로 길흉화복을 점쳤다고도 한다. 또한 타는 달집을 보고 절을 하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1년간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도 믿기도 했다고 한다.

달집태우기는 대보름달의 풍요로움을 기원하고, 그 달집을 태우면서 모든 부정과 액을 막고자 했던 풍년과 액막이 풍속인 것이다.

우리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올해 들어 마스크 착용 해제 등 코로나19로 제한됐던 것들이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일상을 새롭게 맞이하는 올해! 달집만들기 행사에 참여해 훨훨 타는 달집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고 지난 힘든 시간을 털어내며 더 이상은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에 침범하지 않도록 신나는 풍요 액막이를 해보는건 어떨까. <김희숙 제주시청 세무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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