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학교를 떠난 아이들,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학이사 펴냄)는 학생부장 선생님의 눈으로 본 학교 폭력의 현실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선생님이 원하지 않는 학생부장과 생활지도를 20년 넘게 맡았"다는 저자는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아픔과 안타까움을 보았다. 폭력으로 얼룩져 상처받는 아이들과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느낀 감정을 글로 남기며 아이들은 공부가 최선이 아니라 무엇보다 건강하고 행복해야 함을 강조한다. 책은 크게 1부 '폭력은 버릇이 아니라 병이다', 2부 '부모가 달라져야 학생이 변한다', 3부 '작은 칭찬으로 아이는 변한다', 4부 '모든 아이들은 행복해야 한다'로 구성됐다. 학생, 학부모, 민원인과 동료 교사 등 학교와 관련된 인물들을 대하며 벌이는 일을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특히 저자는 말썽꾸러기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낙동강 자전거 길 389km를 며칠 동안 자전거로 달리기도 했다. 그 과정은 에필로그에 묶였다. 저자는 '책을 내며'에서 "폭력은 그 무엇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고 정당화될 수 없다. 영원한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아픔이자 책임"이라며 "교사이기 이전에 어른인 저 스스로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 조심스럽지만 경험한 학교 폭력 사례를 알리고, 다 같이 해결 방안을 위해 고민하자는 뜻을 담았다"고 말한다. 출판사는 "학생부장 선생님이자 학부모, 어른으로서 학생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와 성찰을 보며 학교가 단순히 수업만 하는 곳이 아니라 전인 교육과 인성 교육에도 힘쓰는 장소임을 체감하게 된다"며 "진정 아이들을 위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학교폭력의 배경에 무심하고 이기적인 학부모와 어른들이 있는 것이 아닌지 반성하게 되는 학생생활지도 길라잡이"라고 소개한다. 김양식 지음. 1만4000원. 오은지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