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문화공원 조감도. [한라일보]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설치된 전시 패널들이 관람객들을 만나보지도 못하고 철거된다. 설문대할망전시관내 전시패널 철거후 다시 전시시설 보강 공사에 혈세를 투입할 예정이어서 부실 설계에 대한 책임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2만4000여㎡)로 제주 신화와 역사· 민속을 각 각의 전용 공간에 구현하는 제주문화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시설로 지어졌다. 지난 2019년 8월 건축 및 부대공사 준공후 2020년 11월 30일 전시물 제작 ·설치를 완료했다. 총 사업비는 819억원으로, 이중 전시물 제작·설치 비용으로 59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설문대할망전시관 준공후 개관을 앞두고 부실시공 및 전시 콘텐츠·학예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제주자치도는 오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전시관 공간 활성화 용역을 발주했다. 이후 도내외 전문가들이 진단한 결과 전시관내 설치된 전시패널 철거가 불가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돌문화공원은 오는 4월 전시관 공간 활성화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예산을 다시 투입해 전시 콘텐츠 보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오는 2026년까지 141억원을 투입해 '제주역사관' 건립을 추진키로 결정하면서 전시물 ·업무 중복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 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 내부.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제주돌문화를 중심으로 한 유물을 전시할 경우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이관받은 일부 유물들은 '제주역사관'에 넘겨주어야 한다. 제주돌문화공원 관계자는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유물이 있고 이 유물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전시패널 위주로 돼 있는데 대부분 철거가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전시패널 위주를 어떤식으로 실감형으로 고쳐서 도민들에게 보여 주어야 할지, 4월 용역이 나오면 집행부(제주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문화공원은 역사를 통사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그냥 시대별 제주돌문화를 통해본 역사서술로 범위를 좁히는 것으로 하고 있다"며"조만간 제주역사관 건립 용역을 발주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용역에(업무 분장도)세부적으로 반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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