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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현장의 소리로 시민들을 대하는 자세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3. 03.15. 00:00:00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이 음악학원을 옮기게 됐다. 처음 아이들을 데리고 상담하러 갔을 때 원장님의 태도가 매우 흡족해 단번에 등록했다. 아이들에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과 매번 아이들의 연습 상황이나 앞으로의 지도 방향 등에 대해서 나에게 수시로 알려줘 아이들에 대한 믿음과 격려의 마음이 더욱 커지게 됐다.

행정에서도 비슷한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지난 2월 서귀포시에서는 시장님께서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읍면동을 방문해 주민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연두 방문 시 가장 많은 건의 사항이 나온 부서가 우리 안전도시건설국일 것이다. 시민의 생활과 안전에 밀접하게 연관돼 시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건의 사항이 들어오면 부서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파악해 예산이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사항이면 조속히 업무처리를 하지만 장기적인 사항이면 내년, 그 이후까지도 추진하게 된다. 이때 건의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건의 사항을 처리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담당자들이 수시로 건의자와 접촉해 추진상황이나 문제점, 결과 등을 공유해 행정에서 관심갖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다. 이 과정을 놓쳐버리면 시민들은 뭘 했는지 와닿지 않을뿐더러 해결하지 못한다면 불신만 더욱 커질 것이다.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 표현에서부터 신뢰감과 친절함이 묻어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이진열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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