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5일 제주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린 '제주 청년보장제' 정책발표회에서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청년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선 주거가 가장 큰 부분입니다." "제주에 상장기업이 늘어나면 청년 인재가 (제주를 떠나지 않고) 남을 수 있을 겁니다. 이를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15일 제주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제주도가 개최한 '제주 청년보장제' 정책발표회에서 학생들은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발표자로 나선 이날 행사에선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되는 '제주 청년정책 기본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핵심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이다. 오영훈 도지사는 "대학에 들어가 졸업하고 취업, 창업하고 결혼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게 '제주 청년보장제'"라고 말했다. 기본계획은 총 5년 간 117개 사업에 5522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짜였다. [관련기사] [2023 제주, 무엇이 달라지나] (3)청년 지원 분야 제주청년들이 놓인 도내 일자리 환경 악화, 주거비 부담 가중 등의 현실을 보여주듯 그 '해법'에 대한 관심이 컸다. 질의에 나선 오태양(제주대 사학과 4학년) 학생은 청년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조건으로 '주거'를 꼽으며 제주도 차원의 대책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가 공공주택 7000호를 새롭게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데 공공임대 4900호, 공공분양 2100호로 예상되고 있다"며 "전체 물량 중에 청년 몫이 40%가 될 것 같다. 공공분양에 대해선 청년 공급 물량을 70%까지 올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 월세 지원 사업,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5일 제주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린 '제주 청년보장제' 정책발표회에서 한 학생이 질의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제주도와 대학이 손잡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에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주도가 올해 교육부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추진되는 이 사업은 지자체와 대학, 지역혁신기관이 플랫폼을 구축하고 미래산업 등 지역 핵심분야 산업과 연계해 교육체계를 개편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역인재 양성을 목표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국비와 지방비 2145억원이 투입된다. 김강연 제주대 생명자원과학대학 학생회장은 "RIS 사업의 혜택이 청년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며 청년 참여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오 지사는 담당 부서를 통해 이를 검토하겠다며 공감의 뜻을 표했다. 한편 '제주 청년보장제'는 도내 청년들이 생애주기에 맞게 시기별로 꼭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에 도내 청년정책을 모두 담은 '온라인 허브 플랫폼'을 열고 제주청년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코디네이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1인당 30만원의 진로 탐색 비용을 지원하는 '청년사회진입안정금'을 신설하고 전국 최초로 '청년자율예산'을 시범 운영해 청년들에게 예산 편성권을 준다는 계획이다. 15일 열린 '제주 청년보장제' 정책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오영훈 도지사와 학생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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