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가혹하고 척박한 삶 속에서 사랑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책 '하루도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책구름 펴냄)의 저자 장혜진 작가는 "삶과 사랑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 삶을 발가벗기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저자는 가정폭력과 우울증, 싱글맘, 그리고 찾아온 두 번의 암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시리고 처절한 고통에 맞선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책은 어느 무더운 여름날 아침에서 시작된다. 작가가 "비록 고통 속이었지만, 처음으로 삶을 인식했다"는 삶에서 가장 특별한 날이었다. 그렇게 크게 4장으로 나눠 자신의 삶을 써 내려간다. 저자는 소설에서나 일어날 법한 혹독한 현실과 격정적인 감정 속으로 독자를 휘몰아 가면서도 상황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한다. "한 존재를 사랑하는 일이 나를 살렸다"며 "과거의 나처럼 상처받은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 위해 글을 쓴다"는 저자는 "이 이야기가 조금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가 있다면 자기 안에 숨어 있던 사랑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나의 '어느 무더운 여름날'과 같은 고통의 계절이 오기 마련이다. 지금 그 계절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사랑이 가닿기를(프롤로그 중)" 바란다. 출판사는 "죽어야만 끝날 것 같은 처절한 고통과 살아감이 곧 절망인 이들에게 살아갈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거대한 파고에 부닥칠 때마다, 우울하고 지치고,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마다 저자의 시리고 척박했던 삶 자체가 강력한 처방전이 되어 줄 것"이라며 "쓰러지고 내동댕이쳐져도 매번 다시 몸을 일으켜 어둠뿐이던 삶에 색을 입혀갔던 그녀의 글을 등불 삼아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낼 것이다. 울면서도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만8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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