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LW 컨벤션에서 열린 2023년 글로컬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교육부가 오는 2027년까지 지방대 3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주지역 대학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28일까지 '글로컬대학 30 추진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6일 세종시에서 첫 공청회를 열어 관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컬대학 30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전국 지방대 중에 혁신 의지가 강하고 역량 있는 곳을 선정해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의 학과 체계로는 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 등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 산업·사회와 연계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키우는 것에 중점을 뒀다. 현재 예정된 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7월 중에 10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선정한다. 2027년까진 모두 3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에는 1곳당 5년간 약 1000억원이 지원된다. 막강한 재정 지원이 이뤄지는 데다 '생존 전략'을 짜는 계기가 될 거라는 점에서 도내 대학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나서고 있는 것은 제주대학교다. 제주도가 올해 교육부 공모에 선정되며 함께 추진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과 연계해 '글로컬대학'까지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제주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은 교육 방식이나 연구 지원, 우수교원 초빙 등 전 분야에서 대학을 어떻게 특성화하고 경쟁력을 갖출 것인가 하는, 대학 교육의 체질 자체를 바꾸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RIS와 연계하면서 자원을 어디에 더 집중할 것인지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와 달리 걱정도 있다. 재정 지원이 일부 대학에 집중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내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교육부가 어떤 사업을 한다고 하면 전체 예산의 20% 정도만 전문대에 배분되고 있다"며 "(글로컬대학 선정·지원도) 그렇게 된다면 혁신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곳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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