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일당이 한남시험림에 무단 침입해 훔친 자연석. 제주경찰청 제공 [한라일보] 속보=제주지역 산림 자원 연구·보존을 위해 국가가 관리하는 시험림에서 자연석을 훔치고 산림을 훼손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특수 절도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제주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주범 A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검찰은 이번 범행에 가담한 7명을 불고속기소했다. A씨 등 10명은 형제 또는 선후배 사이로 지난달 5~6일 사이 굴착기 등 중장비를 실은 트럭을 몰고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시험림 출입 통제구역에 자물쇠를 끊고 침입해 높이 약 180㎝, 너비 60㎝, 폭 40㎝의 현무암 자연석 1점을 훔치고 연구 목적의 나무 60여 그루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연석을 캐고 옮길 중장비를 시험림에 반입하기 위해 출입구에서부터 범행 현장까지 300여m에 이르는 임시 진입로를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시험림 내 연구용 나무 가 무참히 훼손됐다. 경찰은 A씨 일당이 현무암을 팔아 받아 돈 1200만원과 공범이 범행에 가담한 댓가로 받은 200만원 등 범죄 수익에 대해선 환수할 계획이다. 한남시험림은 산림 자원 연구·보존을 위해 국가가 관리하는 숲이다. 1922년 국가 소유의 국유림으로 지정된 후 수십 년간 제주도의 위탁 관리를 받아오다 지난 2002년부터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산림연구소가 관리하고 있다. 한남시험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삼나무 조림지가 있으며 주로 붉가시나무, 굴거리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서어나무, 졸참나무등 낙엽활엽수가 서식한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연 유산 훼손 사범에 대해선 철저한 수사로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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