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부동산경기 침체로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올해 1월까지 13개월 연속 줄었는데, 1월 감소폭은 14년만에 최대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 등 기타가계대출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에서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갚아나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1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38조 32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80억원 줄었다. 2012년 4월(-1309억원)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차입 주체별로는 1월 기업대출이 전월보다 970억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1623억원 줄어 2009년 1월(-1885억원)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은 164억원 줄었고,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가계대출은 1459억원 감소해 2012년 4월(-1577억원)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대출받기가 어려워진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가계에서 대출을 갚아나가면서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DSR 규제를 단계별로 확대해 2022년 1월부터 총 대출액이 2억원 이상인 개인대출자에 대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으면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했고, 7월부터는 1억원 초과 대출자로 규제 대상을 확대했다. 1월 말 수신 잔액은 37조 8522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95억원 늘었다.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정기예금에 몰린 돈이 전월보다 2933억원 늘었고, 기업자유예금도 9536억원 증가했는데, 2022년 연간 수신 증가액(4조6543억원)을 감안할 때 1월 증가 정도를 알 수 있다. 도내 1월 말 예금은행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5%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26%,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로 각각 0.07%p씩 높아졌다. #제주 #고금리 #정기예금 #가계대출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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